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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뷰]'페르난데스 개인최다 6타점' 두산 '약속의 땅' 라팍 11연승+삼성전 7연승'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5-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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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개인최다 6타점' 두산 '약속의 땅' 라팍 11연승+삼성전 …
두산 페르난데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06/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이 '약속의 땅'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선 집중력 속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2대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18년 6월23일 이후 라이온즈파크에서 파죽의 11연승 행진과 함께 지난해 6월27일 포항경기 이후 삼성전 7연승을 달렸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초반 흔들린 두산 선발 이용찬을 공략해 1,2회 1점 씩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이용찬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매 이닝 3안타 1볼넷 씩을 집중시키면서도 단 1득점 씩에 그쳤다. 2이닝 연속 1사 만루의 후속 찬스를 무산시키며 두산 추격의 불씨를 남겼다.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지난 4년간 경기당 평균 8.5득점을 올렸던 두산 타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 선발 라이블리가 경기 전 갑작스러운 옆구리 불편함으로 1타자 만에 조기강판 되며 조기 가동된 삼성 불펜을 3회부터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강한 집중력으로 찬스를 바로 바로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0-2로 뒤지던 3회초 정수빈 류지혁의 연속안타와 박건우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페르난데스의 동점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김재호의 안타와 박세혁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를 투수가 공을 더듬는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장지훈이 흔들리는 틈을 두산 타선은 놓치지 않았다. 류지혁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가 전광석화 처럼 이어지며 순식간에 6-2가 됐다. 두산은 계속 흔들리는 장지훈을 상대로 5회초 정수빈의 적시타 등 2점을 추가하며 8-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5회 이학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4점 차로 쫓겼지만 8회 페르난데스가 시즌 3호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8회 불펜이 흔들리며 2점 차까지 쫓겼지만 9회 페르난데스가 우규민으로부터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페르난데스는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6타점으로 개인 한경기 최다 타점(종전 5타점)을 경신하는 해결사 본능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16일 잠실 키움전 이후 27경기 연속 출루. 허경민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도 4안타 경기로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3타수2안타 2득점을 기록한 김재호는 6일 잠실 LG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2회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두산 선발 이용찬은 타선과 수비 지원 속에 3회부터 기사회생 하며 5⅔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3경기 만에 행운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18년 9월7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과 함께 지난해 8월20일 창원 NC전 이후 원정 3연패를 끊어냈다.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지만 박치국(⅔이닝 2볼넷 2실점) 윤명준(⅓이닝 2안타 1실점) 등 불펜진이 또 한번 흔들리면서 여전한 뒷문 불안감을 남겼다.

선발 라이블리가 1타자 만의 갑작스러운 강판으로 투수 운용이 힘들어진 삼성은 불펜 6명을 대거 쓰고도 안방 3연전 첫 경기를 패하며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됐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타선이 김동엽을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 등 12안타를 날리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4-9로 크게 뒤진 8회말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헌곤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 하며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9회 추가 실점에 추격 의지가 꺾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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