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추신수의 FA 계약 종료 시점이 텍사스 내에서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정작 선수는 덤덤함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나도 텍사스에서 7년간 버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한 구단에서 7년간 뛴다는 건 보장되지 않는다. 항상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왔다. 그러나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나는 여전히 텍사스에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정신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헌데 변수가 생겼다. 미국 내 코로나 19 사태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중도 취소되고, 시즌 개막도 일단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황에서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도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은 지난 27일 올 시즌 급여와 서비스타임 적용에 협의를 이뤘다. 급여 부분에서 4~5월은 급여가 주어진다. 이후 급여는 시즌 경기수에 따라 환산 지급된다. 단 2020년 시즌이 열리지 않으면 5월 이후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추신수의 경우 이번 시즌 이후 현역 연장과 은퇴 기로에 서게 된다. 그 기준점은 2020시즌 활약 정도였다. 다만 시즌이 취소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팀 내 연봉 1위인데 1년간 보여준 것이 없고, 내년 만 39세가 되는 베테랑에게 관심은 현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