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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중계]'LG맨 데뷔전' 정근우, 선제 적시 3루타..윌슨 2이닝 3K 무실점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2-29 14:00

수정 2020-02-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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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데뷔전' 정근우, 선제 적시 3루타..윌슨 2이닝 3K 무실점
정근우. LG 트윈스 제공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내야수 정근우가 적시 3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정근우는 2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첫 연습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캠프를 통틀어 처음으로 상대 팀이 있는 LG의 첫 실전 경기. 'LG맨' 정근우의 데뷔전이었다. 정근우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건 한화 이글스 시절인던 2018년 5월31일 대전 NC다이노스 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한 정근우는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0-0이던 3회초 2사 후,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두번째 타석에 선 정근우는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백정현의 바깥쪽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 우중간을 갈랐다. 전력 질주한 정근우는 3루에 슬라이딩 안착했다. 1-0을 만드는 선제 적시 3루타.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2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정주현과 교체됐다.

수비에서는 살짝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4회 이원석의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려다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정근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게 괘념치 않아 했다. 그는 "오랜 만에 2루 수비를 했는데 재미있었다. 호주에서부터 계속 2루수 준비를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점수를 주지 않을 생각에 노 바운드 캐치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내가 적극적인 수비를 선택한 결정이어서 아쉬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타석에서 "두번째 타석에서 운 좋게 3루타가 나왔지만 그 전 타석에서 커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시즌 개막에 맞춰 수비, 타격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시즌 때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LG는 4회 채은성이 삼성 두번째 투수 원태인의 초구를 당겨 솔로홈런을 날리며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홈팀 삼성은 4회말 선두 구자욱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뒤 살라디노의 좌익선상 타구를 LG 좌익수가 타구를 시야에서 놓치며 적시 3루타로 둔갑했다. 이어 이원석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2-2 동점이 됐다.

LG 선발 윌슨은 2이닝 동안 1안타 3K 무실점으로 막은 뒤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자욱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였다. 투구수 29개.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였다. 두번째 투수 켈리는 2이닝 4안타로 2실점했지만 빗맞은 안타나 내외야진의 수비 실수 등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최고 147㎞를 찍은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LG는 5회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뒤 7회 최영진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대거 5실점 하며 2대9로 패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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