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로배구와 여자프로농구 등 무관중 경기를 택한 종목이 많아진 가운데 프로축구는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시범경기 개막까지 19일 남은 프로야구에서도 이 사태와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KBO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단 단장들이 스프링캠프지에 있기 때문에 모여서 실행위원회를 여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구단과 단장들에게 이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했다. 다음주 초까지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 입장에서 당장 급한 건 다음달 14일부터 막을 올리는 시범경기다. 아직 시범경기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 코로나 19 사태의 진행과정을 지켜본다고 해도 정부에서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킨 상황에서 프로야구도 국가 비상사태 진정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려면 무관중 경기를 택하는 것이 순리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19가 잠잠해진 틈새를 비집고 확진자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시범경기는 취소하는 것이 맞다. KBO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해당되는 내용인데 이 경우 서울, 인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 퓨처스 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