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호주 질롱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질롱에서 훈련을 소화한 후 21일 귀국한다. 한국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23일 다시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떠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1차 캠프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선수들이 각자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김 감독은 "연습 경기를 한 경기(호주 국가대표전)만 봤지만 젊은 투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졌다. 중간에 오재원이 무릎이 안 좋아서 중도 귀국했지만 그외에는 전체적으로 컨디션 관리 잘하면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발 투수들도 차질 없이 '착착' 준비되고 있다.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페이스가 가장 빠르고, 이용찬 이영하 유희관 역시 크게 무리 없이 시즌 준비에 몰입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초반 독감으로)컨디션이 안좋았던 유희관만 페이스를 살짝 늦추고 있고, 이영하도 사실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게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매우 의욕적이다. 다들 컨디션이 괜찮아서 일단 미야자키에서 선발 투수들의 등판 로테이션을 잘 짜야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부상이나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선수들의 합류 시점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코뼈 부상을 입었던)허경민이나 1차 캠프를 함께 소화한 장원준은 따뜻한 곳(대만)에서 조금 더 몸을 만들고 중간 보고를 받아 언제 합류할지 날짜를 조율할 생각이다. 본인들이 괜찮다고 하면 부르겠다. 오재원은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미야자키에 바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