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용찬과 김강률은 친한 친구다. 쉬는 날에는 밖에서 따로 만나 같이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는 친한 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두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심심'했다. 김강률이 부상으로 재활 하면서 야구장에서 만나는 날이 거의 없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당시, 미야자키 교육리그 경기에 등판했던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1년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김강률은 "이전에 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미야자키에서 발목에 통증이 온 순간 끊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김강률은 "이미 한번 겪어봐서 오히려 더 덤덤했다고 해야 하나. 다만 한번 아킬레스건을 다쳐본 적이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회복 과정을 또 거쳐야 하는 것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용찬과 김강률 모두 각자 다른 이유, 같은 목표로 2020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이용찬은 시즌을 마치면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단순히 FA를 떠나서도 지난해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많기 때문에 비시즌 개인 훈련부터 철저하게 준비했다. 김강률도 마찬가지다. "이제 몸 상태는 문제 없다. 다만 등판한지 오래돼서 연습 경기를 거쳐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강률은 1차 캠프에서 2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조금씩 밸런스와 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가 부상 이전의 구속, 구위를 회복한다면 두산 불펜에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