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8일 오주원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 총액 7억원에 사인했다. 긴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오주원은 FA 계약을 맺으면서 30일 박병호, 이지영, 박정음 등과 함께 대만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로써 키움은 포수 이지영, 투수 오주원과 FA 계약을 모두 마쳤다.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지영은 비교적 쉽게 FA 계약을 맺었다. 일찌감치 키움이 제시한 3년 총액 1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리그 FA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오주원의 계약은 해를 넘겼다. 키움은 3년 보장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오주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사이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은 축소됐다. 선수가 첫 제안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2년 계약으로 규모가 줄었다.
캠프 출발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오주원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당초 제시한 2년 6억원의 규모를 생각했다. 그러나 구단은 최대 1억원의 인센티브를 역으로 제안했다. 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개인 인센티브가 모두 포함된 제안. 긴 협상 끝에 오주원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면, 인센티브를 모두 챙길 수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마지막 자존심을 챙겨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