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8일 FA 포수 김태군과 4년 총액 13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총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긴 협상 끝에 보장 기간 4년에 최종 합의했다. 신예 포수 김형준의 입대 시기 등을 고려한 계약. 다만 김태군은 FA 계약에도 오히려 연봉이 2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깎였다. NC 포수진이 탄탄하고, 타 구단의 수요가 없어지면서 몸값은 자연스럽게 낮아졌다. 김태군은 우여곡절 끝에 첫 FA 계약을 맺었다.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험난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김태군은 2012년 말 1군 데뷔를 앞둔 NC의 특별지명을 받았다. 확실한 포수가 없던 NC에서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고,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등 공헌도가 높은 포수였다. 그 사이 태극마크도 달았다. 2017시즌 종료 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제대한 김태군은 1군에 복귀해 18경기를 소화했다. 실력을 보여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고 얻은 생애 첫 FA 자격.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 의사를 드러냈지만, 계약에 닿지 않았다. 이후 롯데가 트레이드로 포수진을 보강했다. 또 다른 FA 포수 이지영(키움 히어로즈)도 일찌감치 원 소속팀과 계약했다. 시장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NC 잔류가 남은 선택지였다.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NC가 대형 계약을 안기는 건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