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롯데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FA 포수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이 원 소속팀과 계약할 때만 해도 롯데의 움직임은 잠잠했다. 누구나 포수 약점을 알고 있었고, FA 시장에는 이지영과 김태군(NC 다이노스)이 나왔다. 그러나 롯데는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외국인 포수 영입, 트레이드 등 각종 대안을 검토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그 결과 롯데는 1994년생 젊은 포수 지성준(전 한화 이글스)을 품에 안았다. 앞서 FA 시장에서 가장 먼저 노경은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노경은과 FA 계약이 불발됐지만, 선발이 약한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다른 선발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40인 명단에서 풀린 이해창(한화 이적)을 지명하지 않았다. 대신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한화와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장시환을 내주면서 지성준을 영입했다. 동시에 유망주 내야수 김주현을 얻었다.
마차도의 영입으로 신본기는 2루수로 뛰게 된다. 신본기는 마무리 캠프에서 유격수와 2루수 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수비가 좋은 마차도와 호흡을 맞추면서 체력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새로 영입한 지성준과 마차도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크게 달라질 전망. 롯데의 오프시즌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