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현장]30분만에 끝난 2차 드래프트 '즉시전력' 픽 대세, 조기 포기도 많았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9-11-20 15:15

수정 2019-11-20 15:19

more
30분만에 끝난 2차 드래프트 '즉시전력' 픽 대세, 조기 포기도 많았다


[양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년을 위한 KBO 2차 드래프트가 30분 만에 종료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 모여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각 구단들은 40인 보호선수를 묶고 나머지 20~30명 가운데 팀 사정에 따라 카드를 뽑았다.

올해 2차 드래프트의 포인트는 '즉시 전력감' 확보였다. 보상금 3억원이 발생하는 1라운드는 물론 보상금 1억원을 원소속팀 구단에 줘야 하는 3라운드까지 곧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 뽑혔다.

LG 트윈스는 베테랑 정근우(37)를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팀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KT 위즈는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이보근(33), 2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성훈(26)을 지명했다. 이날 2차 드래프트에 참석한 이숭용 KT 단장은 "리그에서 검증된 불펜 즉시전력감인 이보근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또 발 빠르고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훈은 내야 뎁스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도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변진수(26)다. 조계현 KIA 단장은 "충암고 에이스였던 변진수는 중간계투로 곧바로 활용가능한 투수다. 사이드암스로인데 스피드가 140km대 중반까지 나온다"며 "9월부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렸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성실하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쉽게 정규시즌 준우승을 거둔 SK 와이번스도 뎁스 강화에 신경 썼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김세현(32)과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채태인(37)을 각각 1,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그 동안 2차 드래프트 성공사례를 모아봤는데 유망주 픽은 15%밖에 성공을 못했더라. 즉시 전력감들은 67% 정도가 성공했다. 그래서 즉시 전력으로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년을 대비했을 때는 불펜 쪽에 김태훈 김택형이 수술한 부분 때문에 대체를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시전력감으로 전력을 조금이라도 강화하려는 구단들에 비해 조기에 지명을 포기한 구단도 많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1라운드부터 '패스'를 선택해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롯데와 KIA도 1라운드만 지명하고 조기 패스를 선택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각 팀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뽑을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1~2년차 선수들은 자동적으로 40인 보호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1군 선수들은 대부분 구단에서 내놓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는 건 고참들과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된다. 때문에 모든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양재=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