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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개봉박두' 2차 드래프트, 대세는 '투수-내야 유망주'…롯데는 포수 영입?

박상경 기자

입력 2019-11-19 10:45

'개봉박두' 2차 드래프트, 대세는 '투수-내야 유망주'…롯데는 포수 영…
◇KBO리그 공인구.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대이동'이 이뤄질까.



KBO리그 2차 드래프트가 20일 실시된다. 10개 구단이 내놓은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 대상이다. 각 구단 별로 최대 3명까지 지명 가능하며, 1라운드 지명 선수에겐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는 1억원의 보상금이 발생한다. 지명 구단이 해당 선수와 계약하지 않아도 보상금 지급 의무는 유지된다. 지명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시 두 시즌 동안 선수 등록은 불가하고, 보상금 지급 의무도 소멸된다. 지명된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1년간 금지되고, FA 보상 선수에서도 제외된다.

2차 드래프트는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이다. 전 소속팀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새 둥지를 찾은 뒤 만개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 이재학(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2011년), 오현택(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2017년), 금민철(히어로즈→KT 위즈·2017년), 박진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2017년)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도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10개 구단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로 2차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롯데의 선택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FA 자격을 얻은 김태군, 이지영 영입을 성사시킬 것으로 보였지만 시장 철수를 선언한 상태. 따라서 롯데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 보강 문제를 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팀 즉시전력감 포수가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 체제 전환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가 의외의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두 시즌 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야수 보강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 관계자는 "포수 자리뿐만 아니라 내-외야까지 포괄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팀들의 시각은 내야수 및 투수 유망주 쪽에 쏠리는 모습이다. 3년 만에 가을야구행에 성공했던 LG 트윈스는 좌완 투수와 내야수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대타 요원 수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고개를 숙였던 SK 와이번스는 김성현의 뒤를 받쳐줄 백업 유격수를 지켜보고 있다. 확실한 주전감이 없는 2루수 자리를 채울 선수도 영입 대상이다. 5강 경쟁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KT는 외야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영입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화, NC 역시 내야수 및 투수 영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 체제로 전환한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투수 영입에 공을 들이는 눈치다. 올 시즌 불펜에서 임현준 외에 활용할 수 있는 좌완 투수가 없었던 점이 작용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KIA 타이거즈는 시장 상황에 따라 2차 드래프트에 참전하되, 기존 리빌딩 기조에 맞춰 유망주 쪽을 바라볼 방침이다.

올 시즌 패권을 다퉜던 두산과 키움은 보강이 아닌 유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두 팀 모두 40인 외에도 타 팀에서 관심을 기울일만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는 평가다. 지명 순위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타 팀에 비해 이래저래 불리한 입장이다. 베테랑 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두 팀이 외부 영입보다 육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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