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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천적' 출동, SK 산체스 VS 키움 최원태, 결국 불펜서 승부 갈린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9-10-14 23:50

수정 2019-10-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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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출동, SK 산체스 VS 키움 최원태, 결국 불펜서 승부 갈린다
2019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3루 KT 박승욱 타석때 SK 산체스가 폭투로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9.24/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기선을 제압한 2019년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마운드에는 '천적'들이 출동이다.



외국인과 토종 투수의 맞대결이다. SK 와이번스에선 앙헬 산체스(30), 키움에선 최원태(22)가 15일 PO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출발은 선발이었지만 후반기 급격한 난조와 선수 관리 차원에서 구원투수로 전환된 뒤 포스트시즌도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선 세 차례 구원등판해 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년 만에 포지션이 바뀌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지킨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드러난 체력문제를 보완하자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 조쉬 린드블럼(두산·20승)에 이어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산체스는 올해 키움에 천적이었다. 두 차례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11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 5.5이닝을 던졌다. 키움을 만나면 제 몫을 다했던 산체스다. 특히 피안타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했다. SK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키움의 2선발은 에릭 요키시다. 그러나 장정석 키움 감독은 PO 2차전 선발로 요키시 대신 최원태를 선택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결정이었다. 장 감독은 "계속 확률 싸움을 하고 있다. 요키시도 인천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 고척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요키시를 고척으로 맞췄고, 인천에서 좋았던 최원태를 두 번째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SK와 가장 많이 만났다. 여섯 차례나 선발등판했다. 1승2패, 평균자책점 3.31. 35⅓이닝을 소화해 평균 5.85이닝을 던져 역시 제 몫을 다했다. 피안타율은 2할5푼5리로 막아냈다. 또 13실점으로 경기당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문학에서 3차례 선발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문학에서 강했다.

데이터만 따지면 산체스와 최원태가 등판할 경우 1~2점차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결국 틈새가 벌어질 시간은 불펜투수들이 등장한 다음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철벽불펜을 뽐내고 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부터 '벌떼 불펜'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준PO 2차전에선 요키시가 2⅓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다. 그래도 8명의 불펜요원이 투입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 14일에도 8명의 불펜요원을 투입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염경엽 SK 감독은 산체스까지는 정공법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산체스가 정규시즌이 끝난 뒤 보름 이상 쉬었고, 충분히 체력이 회복된 만큼 구위로 키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다. 특히 1차전에서 5시간 연장 11회 대혈투 끝에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염 감독은 향후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 2차전에서 최대한 불펜 투수들을 아끼는 전략으로 승리를 따내고 싶어한다. 산체스의 어깨가 무겁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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