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키움 히어로즈에 크게 뒤지는 형편없는 타선이 원인이라는 얘기다. LG는 1차전서 마무리 고우석이 박병호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고 0대1로 패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김대현 고우석 송은범 진해수 등 불펜진이 단체로 난조를 보여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대5로 역전패했다. 불펜투수들이 모두 블론세이브,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경기 양상을 들여다보면 타선 책임이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1차전 선발 타일러 윌슨은 8이닝 8안타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차우찬 역시 2차전에서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무산시키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가 버렸다.
2차전에서도 LG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밀어붙이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키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중심타선의 방망이가 신통치 않았다. 1회초 선취점을 낸 뒤 계속된 1사 1,2루서 채은성이 1루수 직선아웃될 때 2루주자 이형종이 주루사했다. 2회에는 2사 만루서 이형종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2,3루에서 정주현과 구본혁이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6회에는 1사 만루서 이형종과 김현수가 침묵했고, 8회 1사 1,2루에서 김현수 채은성이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