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2홈런) 무4사구 8탈삼진 3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5개.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에 그쳤던 류현진은 이날도 첫 이닝 피홈런으로 실점했으나, 이후 안정된 투구와 함께 5회말엔 역전으로 연결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 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2009년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박찬호 이후 10년 만이다. 다저스는 5-3으로 쫓기던 7, 8회말 각각 코리 시거, 윌 스미스의 홈런포를 더해 7대3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개럿 햄슨과의 3B1S 승부에서 던진 86.7마일(약 140㎞) 커터가 좌중간 담장 뒤로 넘어가는 홈런이 되면서 첫 실점 했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2루수 맷 비티가 놓쳐 만들어진 2사 1루에선 라이언 맥맨을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를 7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5회를 각각 세 타자 만에 마무리 하면서 투구수를 크게 줄였다.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호투에 막혀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6회 1사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햄슨, 아레나도를 각각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7회 2사 2루에서 샘 힐리아드에게 뿌린 82.5마일(약 133㎞)짜리 체인지업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되면서 2실점 했다. 류현진은 부테라를 3구 삼진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