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KBO리그 구단들이 대표적인 전지 훈련 장소였던 일본을 꺼리고 있다. 당장 10월말~11월초부터 시작될 마무리캠프는 일본에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 미야자키 등에서 마무리캠프를 실시해왔던 구단들이 국내 훈련 혹은 일본 외 다른 해외 훈련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내년 2월초에 시작될 스프링캠프도 여러 구단들이 일본 외 다른 대체 장소를 물색 중이다. 미국, 대만 등에 훈련 장소를 확보해둔 팀들도 있고, 아직 논의 중인 구단들도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KBO리그 구단들의 해외 전지 훈련 장소가 한차례 큰 변화를 겪게 됐다.
일본 자치 단체들은 울상이다. 훈련장이 차려진 지역 자치 단체들은 KBO리그 구단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구단들이 가져오는 경제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철수 선언으로 적지 않은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미야자키 교육리그는 한국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유망주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열리는 캠프지만, 1.5군급이나 육성형 외국인 선수 등 수준급 선수들이 상당수 참가하기 때문이다. KBO리그 구단들도 1군 백업 요원들이나 기대주인 유망주들의 성장을 위해 교육리그 참가를 선호한다. 그동안 두산의 '화수분 야구'도 이런 교육리그의 긍정적인 영향이 컸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싶어하지만, 자리가 없어 참가를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