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에 단 한 개 만을 남겨둔 손승락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현재 9세이브(4승3패)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남은 8경기에서 1세이브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9세이브를 달성한 올 시즌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의 '수호신'이었던 그는 올 시즌 초반 부진 속에 흔들렸다. 결국 개막 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군 말소됐고, 재정비 후 복귀한 1군 무대에선 마무리 보직까지 내놓아야 했다. 자존심과 같던 마무리 자리였지만, 내용과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막을 방도는 없었다. 불펜 요원을 맡은 뒤에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손승락은 후반기 지휘봉을 잡은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에서 다시 날개를 폈다. 후반기 13경기서 5세이브(1승1패)를 추가하면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재로 27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어느새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손승락이지만, 올 시즌 유독 조심스런 눈치다. 시즌 초반 스스로의 부진, 추락한 팀 성적 등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은 부침을 겪었던 손승락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