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은 지난 주말부터 롯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 전 불펜 피칭 및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익히는 차원에서 부름을 받았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1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던 서준원을 이튿날 2군으로 내려보냈다. 휴식 차원의 말소. 양 감독은 서준원의 휴식 때 박세웅을 콜업시킬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박세웅은 25~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선발 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다. 기존 로테이션 대로라면 김원중-다익손-서준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서는 일정. 박세웅이 예정대로 서준원의 빈 자리를 채운다면 27일에 등판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KT 1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부담감 경감 차원에서 로테이션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김원중과 자리를 맞바꿔 25일 등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장 불안했던 투수는 김원중이다.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5.57인 김원중은 4월 말부터 이닝 소화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 8일 KT전 뒤 김원중에게 10일 간 휴식을 부여했지만, 김원중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실점에 그쳤다. 팀 역전승으로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변화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던 시즌 초반의 공격적 투구 패턴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