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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 부상 털어낸 브리검, 우리가 알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9-06-19 21:21

 부상 털어낸 브리검, 우리가 알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19/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리가 알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이 돌아왔다.



브리검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운 키움은 KT를 8대2로 완파했다. 키움은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브리검은 시즌 5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규정 이닝 진입도 눈앞에 뒀다. 조금씩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고 있다.

브리검은 지난 2017시즌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24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31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9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이터로 거듭 났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브리검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표면적인 성적보다는 내구성이 문제였다. 199이닝을 투구한 여파도 분명 있었다. 어깨,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브리검이 달라졌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다음날 장정석 키움 감독은 "그동안 어깨, 햄스트링 등 부상이 있었던 분위를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제는 원래 브리검의 모습을 봤다. 전에 좋았을 때처럼 해줬다"며 흡족해 했다.

브리검은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 KT 타자들을 상대로 커브(33개), 투심패스트볼(30개), 슬라이더(13개) 등 다양한 구종을 뿌렸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초 1사 1,2루 위기에선 유한준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사 1,2루 위기를 이겨냈다. 6회초 2사 1,3루 위기, 7회초 무사 1,2루 위기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브리검은 7이닝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더 긍정적인 요소는 브리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투구를 하고 있다는 것. 최근 브리검은 커브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브리검은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커브를 던졌다. KT 타자들은 지속적으로 타이밍을 빼앗겼다. 영리한 브리검-이지영 배터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브리검이 '에이스 모드'를 찾으면서 키움 선발진은 날개를 달게 됐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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