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KIA 지휘봉을 잡은 박흥식 감독대행도 타선과 마운드의 무게감을 위해 베테랑 중용 의사를 밝혔다. 박 감독대행은 "베테랑을 중용한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팀 타선에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베테랑들, 고참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의 구상 중에는 김주찬 나지완 임기영이 있다. '캡틴' 김주찬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4리, 10타점, 출루율 2할5푼7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득점권 타율이 3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김주찬은 9일 두산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손가락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투수 임기영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했지만 한 경기 선발로 나온 뒤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다 2개월여 만에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퓨처스에서 임기영의 피칭을 보고 올라왔다.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곧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더라"며 "위력적인 볼을 던지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제구가 잡히자 자신의 볼을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