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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악착같은 모습 원해" KIA 베테랑들에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9-05-21 10:18

수정 2019-05-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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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은 모습 원해" KIA 베테랑들에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들에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KIA 지휘봉을 잡은 박흥식 감독대행도 타선과 마운드의 무게감을 위해 베테랑 중용 의사를 밝혔다. 박 감독대행은 "베테랑을 중용한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팀 타선에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베테랑들, 고참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의 구상 중에는 김주찬 나지완 임기영이 있다. '캡틴' 김주찬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4리, 10타점, 출루율 2할5푼7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득점권 타율이 3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김주찬은 9일 두산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손가락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나지완도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있다. 타율 2할6리다. 사실 타격 부활도 시급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다. 좌익수에서 안일한 타구처리로 상대 주자를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는 모습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투수 임기영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했지만 한 경기 선발로 나온 뒤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다 2개월여 만에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퓨처스에서 임기영의 피칭을 보고 올라왔다.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곧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더라"며 "위력적인 볼을 던지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제구가 잡히자 자신의 볼을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베테랑들에게 주어질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대행은 "생각해 놓은 기간이 있다.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못 해주면 그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처럼 악착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뜬 공일지라도 '산책 주루'가 아닌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원한다. 박 감독대행은 "치고 던지는 것은 슬럼프가 있지만 뛰는 것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이 베테랑들에게 예고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때 함께 부활해야 그 시너지로 5월에 약속한 반등을 이룰 수 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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