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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루키 원태인, 드디어 첫 선발출격..26일 대구 LG전

정현석 기자

입력 2019-04-23 02:45

수정 2019-04-23 10:46

고졸루키 원태인, 드디어 첫 선발출격..26일 대구 LG전
삼성 고졸 신인투수 원태인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아기사자' 원태인(19)이 드디어 선발로 첫 선을 보인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 설렘 가득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무대다.

원태인은 지난 7일 인천 SK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 전환을 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하지만 실제 2군에 합류하지는 않았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예정된 선발 등판일에만 퓨처스리그에 가서 뛰었다. 2주 연속 금요일에만 선발 등판했다. 이번 선발 데뷔전도 2군 마지막 등판일의 일주일 후인 금요일이다.

퓨처스리그 2경기 성적은 10⅓이닝 7피안타 4볼넷으로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은 3.48이었다.

12일 NC전에서는 5이닝 동안 71개를 던지며 4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일주일 후인 19일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85개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했다. 두 경기에서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구위가 좋았지만 2경기 모두 5회에 실점한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는 미들맨으로 6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가 0.62, 피안타율도 0.125로 고졸 신인 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점 차 마무리로 등판해 오재일에게 뼈아픈 홈런을 맞으며 1이닝 3실점 했던 지난달 30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특히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직전 3경기에서는 1이닝→2이닝→3이닝으로 이닝을 늘려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다. 선발 전환에 대해서도 "불펜에서도 짧은 거 보다 여러 이닝을 길게 던지는게 더 좋았다. 고교 때도 주로 선발로 오래 던졌다"며 새로운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삼성왕조 재건을 이끌어 갈 라이온즈의 미래. 약관의 청년이 큰 기대 속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속가능한 선발로 자리매김 할지, 일회성 선발에 그치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결과보다는 과정, 완벽함 보다는 씩씩함이 더 필요한 첫 경험 무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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