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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진 파워피처 김원중, 압도적 스트라이크 비율과 무4사구

정현석 기자

입력 2019-03-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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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진 파워피처 김원중, 압도적 스트라이크 비율과 무4사구
◇롯데 투수 김원중이 17일 대만 가오슝의 칭푸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노경은 공백? 롯데에는 김원중이 있다.



김원중이 인상적인 모습으로 개막을 앞둔 롯데 벤치에 희망을 던졌다.

김원중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4개, 최고 구속은 146㎞. 묵직하게 미트를 울리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선 삼성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두가지. 무4사구와 압도적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김원중은 시범 2경기 7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을 7개 잡아내는 동안 4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김원중이 던진 68개 중 스트라이크는 무려 50개. 압도적인 비율이었다. 확 달라진 공격적인 피칭에 벤치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원중은 지난 13일 NC전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날 역시 투구수가 39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으로 공을 던졌다.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자신은 있습니다. 상대 타자가 강하든 아니든 상관 없이 단순하게 생각하고 들어가야 이길 수 있거든요."

부쩍 커진 자신감의 원천은 겨우내 부단한 노력 속에 정교해진 제구력이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느냐 여부는 마운드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투수에겐 최후의 안식처다.

"제구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마음에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잘 된거 보다 늘 안 된거를 보고 확실히 보완해 가야겠죠."

생애 첫 두자리 승수를 넘어 토종 에이스를 꿈꾸는 김원중. 노경은이 빠진 롯데 선발 마운드에서 그의 존재감이 점점 더 부풀어 오르고 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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