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감독은 지난달 30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발 전 "선발진 안정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최원태는 선발이 확정이다. 여기에 안우진 이승호 김선기 김동준 등이 후보다. 캠프에서 경쟁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예고한 대로 7명의 선수들이 선발조에 포함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이들 중 가장 어린 안우진과 이승호다.
두 투수는 키움의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재목으로 주목 받고 있다. 캠프를 앞둔 시점에도 장 감독은 "길게 보면 선발로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야구를 하면서 계속 선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근차근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좌완 이승호도 선발 기대주다. 2017년 재활에 매진했던 이승호는 KIA 타이거즈에서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착실히 준비한 끝에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았다. 정규 시즌 3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마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깜짝 선발 카드로 기용됐다. 준플레이오프(3⅓이닝 2실점)와 플레이오프(4이닝 무실점)를 모두 경험했다. 신인 다운 패기를 제대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