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9일 강력한 체력을 뽐냈다. 타격훈련을 마친 뒤 4km 달리기에서 신인 오정환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왔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이미 뛰고 있더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 강철체력으로 많이 출전하고, 많이 뛰는 것이 목표다. 최원준은 "최대한 많이 출루해서 기동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144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2019년 목표다. 그는 "144경기에 나가야 주전이라 말할 수 있다. 많이 출전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은 매 시즌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 데뷔 첫 100경기를 넘겼다.
타격에서 눈을 뜨고 싶어하는 최원준에게 좋은 롤모델은 자유계약(FA) 시장에 최초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6)다. 최원준은 "최형우 선배는 같은 왼손타자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타자이기도 하다. 형우 선배에게 기술적으로 많이 물어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명기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