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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속사정' 스프링캠프 장소, 최고 인기는 단연 일본

나유리 기자

입력 2019-01-11 08:00

'각양각색 속사정' 스프링캠프 장소, 최고 인기는 단연 일본
2017년 호주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 스포츠조선DB

새해를 맞아 업무를 재개한 10개 구단은 이제 스프링캠프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29일 KT 위즈가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미국, 호주 등 멀리 떠나는 구단들은 대부분 30일에 맞춰 출국일을 잡았고, 비교적 가까운 일본에서 캠프를 차리는 팀들은 31일 출발한다. 모두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2월 1일에 맞춰 곧바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출발일을 잡았다.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일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그 전에 비해 전체 기간이 열흘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장소도 많이 바뀌었다.

일정이 짧아지면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는 단연 일본이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는 일본에서만 전체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전용 구장이 확보된 KIA와 삼성, 한화는 1,2차 구분 없이 오키나와에서만 머문다. 두산은 1차 오키나와 캠프에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까지는 호주에서 1차 캠프를 치른 후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연습 경기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 두산은 올해 변화를 선택했다. 이동 거리가 긴 호주 대신 가까운 오키나와에서 시작해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한다.

한국에 비해 기온이 높고, 야구장 시설이 나름대로 잘 갖춰진 오키나와는 다른 구단들이 합류하고 싶어도 쓸 수 있는 야구장이 없어서 못갈 정도다. 오키나와 내에 확실히 구장이 확보된 팀들은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오키나와에 여러 KBO리그팀들은 물론이고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도 대거 몰리기 때문에 연습 경기 일정을 짜기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캠프 기간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일본보다 날씨가 더 좋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좋은 시설을 갖춘 미국 애리조나가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줄어든 일정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구장을 내줘야 하는 어려움이 많아 미국으로 건너가는 구단 비율이 줄었다. 지난해까지 1차 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화했던 LG 트윈스는 올해 구장을 확보하지 못해 호주에서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일정을 짰다. 유일하게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는 SK 와이번스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를 포함해 다른 장소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예년과 같이 플로리다에서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캠프를 소화한다.

NC 다이노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는 완전한 미국파다. NC와 KT는 일찍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연습 경기까지 모두 소화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구장 확보가 돼있기 때문에, 굳이 2차 캠프를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이동 거리가 멀기는 해도 40일 가까이 미국에서만 머물기 때문에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키움도 지난해부터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일정 대신 서프라이즈에서 투산으로 이동해 미국에서만 머무는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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