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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재계약 유력' 린드블럼-후랭코프, 일본 러브콜 없었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18-12-17 10:06

수정 2018-1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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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재계약 유력' 린드블럼-후랭코프, 일본 러브콜 없었다
린드블럼. 스포츠조선DB

내년에도 '철벽 원투펀치'를 두산 베어스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은 아직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한 명도 마치지 않았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등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완료했고, 롯데 자이언츠나 삼성 라이온즈 등 아직 계약을 마치지 않은 팀들도 1명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두산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계약 방침을 확정했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와는 재계약을 하고, 외국인 타자는 팀의 특성과 맞는 선수로 신중하게 물색 중이다.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재계약 대상자이긴 하지만, 두산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시즌이 11월 중순에 끝났고, 두 사람 모두 미국으로 돌아가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두산 구단은 두 사람의 에이전트들과 꾸준히 연락하면서 교감은 이어갔다.

가장 변수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은 외국 구단들의 오퍼다. 특히 일본프로야구(NPB) 구단의 관심이 두산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흔드는 요소였다. 실제로 한신 타이거즈 등 몇 구단이 린드블럼, 후랭코프의 투구를 관찰하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또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에이전트도 NPB 구단들에 세일즈를 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얼마든지 NPB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표출한 셈이다.

그래서 두산도 신중하게 NPB 구단들의 움직임을 지켜봤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러브콜'은 없다.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한신도 외국인 선수 자리에 구멍이 나는 '만일'에 대비해 상태를 체크했던 것이고, 적극적인 계약 제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의 NPB 이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NPB의 오퍼가 없다면 칼자루는 두산이 쥐고있는 셈이다. 물론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올 시즌 기여도에 맞는 대우를 할 예정이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입성 이후 '커리어하이'인 15승-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냈고,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또 후랭코프도 18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총액 85만달러(약 10억원), 린드블럼은 145만달러(약 17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둘 중 후랭코프는 100만달러 이상 큰 폭으로 연봉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린드블럼 역시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지 2019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150만달러)을 충분히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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