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이번 겨울과 내년 스프링캠프 목표가 확실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즌 막판 이상신호를 보내 온 팔꿈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팔꿈치만 건재했다면, 그래서 풀타임 시즌을 온전히 치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팀의 포스트시즌 레이스 결과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최원태는 23경기에서 13승7패에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지난 해 성적(25경기 등판 11승7패, 평균자책점 4.46)에 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등판 경기수에서 알 수 있듯 풀타임 선발 등판에 또 실패한 것. 보통 1~3선발은 큰 이상이 없다면 한 시즌 30경기 정도를 등판하게 된다. 한 두 번 건너 뛴다고 해도 28~29경기까지는 소화한다.
이후 소속팀에 돌아온 최원태는 꾸준히 재활을 하며 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에게 무리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시점이라 최원태의 합류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장 감독은 길게 내다봤다. 무리하게 최원태를 끌어 쓸 경우 올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도 향후 긴 시간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다. 결국 최원태는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몸만들기에 나섰다. 포인트는 팔꿈치를 포함한 팔 부위 근육 강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