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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김광현 내년 이닝제한 없다. 투구수는 조절"

박재호 기자

입력 2018-12-07 09:06

염경엽 감독 "김광현 내년 이닝제한 없다. 투구수는 조절"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SK와 두산의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3회말 두산 박건우를 삼진처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yungmin@sportschosun.com /2018.11.12/

내년에는 더욱 파워풀한 김광현(30)을 볼수 있을 전망이다. SK 와이번스의 2019시즌 김광현 활용법 초안이 마련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6일 "내년에는 김광현에게 이닝 제한을 걸지 않을 것이다. 다만 투구수는 조절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좀더 구체적이다. 손 단장은 "김광현 본인은 내년에 30경기 정도 선발로 나서 매번 100구 내외를 던지고 싶다고 했다. 1선발은 최대 32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며 "정말 다행스러운 점은 올해 관리가 비교적 잘 됐고, 사실 재활과정을 돌아봐도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없었다. 재활이 매우 순조로웠다. 김광현이 훨씬 건강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SK 에이스를 넘어 국내 최고 좌완 중 한명이라는 것을 올시즌 재입증했다.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136이닝을 던져 규정이닝(144이닝)에 8이닝이 모자랐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평균자책점 2.88로 1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이다. 특히 홈런이 남아나질 않는 인천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점을 감안하면 김광현의 위력은 더 부각된다.

올시즌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첫 시즌이었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은 시즌에 앞서 김광현의 이닝을 110이닝으로 제한했다. 시즌 초중반을 치르며 김광현의 적극적인 피칭으로 인해 효과적인 이닝이터 역할이 가능했다. 이닝 대신 투구수 조절로 가이드 라인이 바뀌었다. 김광현은 더 던지고 싶어했지만 코칭스태프는 틈날 때마다 휴식을 제공했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9일 한국시리즈 4차전(6이닝 무실점 승패없음)에 이어 12일 6차전 연장 13회 마운드에 올랐다. 힐만 감독이 지시를 하기도 전에 본인이 먼저 13회에 앞서 점퍼를 벗어던졌다. 결과는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양의지를 상대로 연거푸 던진 시속 153km, 154km, 153km 강속구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이틀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광현이 작정하고 던지면 어떤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지 팬들은 눈으로 확인했다. 더 건강해진 김광현이 2019시즌을 정조준 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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