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이달 초 '창원 NC파크', '창원 NC필드', '창원 NC스타디움' 등 3개의 명칭 중 하나를 시민이 직접 골라달라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창원 NC파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NC가 창원시에 제안한 명칭이다. 그런데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서 3가지 명칭 모두 '마산'이 빠져있어 안 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창원시는 설문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 모임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칭에 반드시 '마산'이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집회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경남도의원 5명, 창원시의원 16명도 소속 정당을 막론하고 지난 12일 창원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옛 창원시는 신도시, 마산은 전통의 항구도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두 지역은 하나의 시로 묶여 있지 않아 보인다. 신구장 건립 위치를 정할 때부터 '신도시인 창원 지역에 지어야 한다', '모든 SOC(사회간접자본)'가 창원에 몰려있는데 야구장까지 창원으로 가면 마산만 낙후된다', '중립지역인 진해에 지어야한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고 결국 현 위치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