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NC 다이노스
"우리의 2019년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NC 다이노스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NC가 분위기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단과 프런트를 재정비한데 이어, 이동욱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이미 내년 시즌에 돌입한 셈이다.
첫 단추는 선수단 정리였다. NC는 시즌이 끝나기 전인 지난 2일 야수 강구성과 윤병호, 투수 심규범과 포수 김종민을 웨이버 공시했다. 이에 앞서 시즌 중에 내야수 조평호 홍지운, 외야수 박으뜸을 웨이버 공시한 바 있다. 또 시즌 최종전에 앞서 최준석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지난 14일 NC는 최일언 잔류군(D팀) 투수코치, 최기문 2군(C팀) 배터리코치, 구천서 C팀 수비코치, 홍민구 C팀 불펜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런트도 개편했다. 김종문 단장대행이 정식 단장이 됐다. 손성욱 마케팅팀장이 사업팀장 겸 미디어홍보팀장을 맡고 운영팀(N팀)과 육성팀(C팀)을 통합해 기존 장동철 육성팀장이 현장운영팀장을 맡았다. 박보현 운영팀장은 팀을 떠났다.
그리고 17일 새 감독 선임이 발표됐다. 이동욱 잔류군 코치(44)가 새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N팀 수비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잔류군 수비코치로 일했다.
김종문 단장은 "다이노스의 지난 성과와 방향성을 감안해 여러 후보를 살폈다. 우리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다이노스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를 해온 것이 우리 다이노스 야구의 특징이었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이 감독의 손발이 될 코치진 선임이다. 코치진 중 확정된 것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연수중인 이호준 뿐이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 코치로 선임돼 이 감독과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NC는 내년 시즌부터 새롭게 완공된 새구장에서 시즌을 치른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NC는 새 구장에 입성하며 이름을 제외하곤 새로운 팀이 되려고 하고 있다. 그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