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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된 NC, 예견된 꼴찌탈출...이제 남은 과제는

고재완 기자

입력 2018-09-13 05:45

완전체된 NC, 예견된 꼴찌탈출...이제 남은 과제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거침없이 가자.'



이 문구에 어울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NC 다이노스가 115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며 '캐치프레이즈값'을 했다.

NC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5대4로 승리하며 이날 SK 와이번스에 3대8로 패한 9위 KT 위즈와 승차 없이 승률로 자리를 바꿨다.

꼴찌 탈출은 역시 쉽지 않았다. 9회말 4-4로 팽팽한 접전이던 경기를 권희동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마무리했다.

이렇게 해서 시즌 초반 의외의 꼴찌추락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NC는 시즌 중반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던 꼴찌에서, 시즌 막바지에 간신히 탈출했다. 하지만 NC의 꼴찌 탈출은 일견 예견된 일이다.

NC는 올 시즌 제대로된 전력으로 싸워보지 못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운드에서는 왕웨이중, 김진성, 임창민, 장현식 등 주축 투수들이, 타선에서는 권희동 모창민 손시헌 박민우 등 팀의 중심 타자들이 줄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행진의 마지막, 모창민이 팀에 합류한 것이 지난 달 8일이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들이 시즌 내내 하던 얘기가 '○○○만 돌아오면 좋아질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이말처럼 제대로된 전력을 갖추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NC는 모창민이 돌아온 날부터 12일까지 9승7패를 기록했다. 그간 5할 승률을 맞추기 힘들어 하며 연패를 기록하다 '가뭄에 콩나듯' 승을 기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 16경기에서 NC 타선은 불붙었다는 표현을 할만큼 활활 타올랐다. 권희동이 3할9푼2리, 박민우가 3할4푼, 모창민이 3할3푼9리, 정범모가 3할4푼5리 그리고 이상호는 5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가 3경기 2승-평균자책점 1.93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김건태와 정수민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줬다.

이제 남은 것은 다시 추락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다 최근 주춤한 선수들이 다시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팀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재학 나성범 이민호 등 시즌 내내 팀을 지탱해줬던 선수들이 부진에 빠졌다. 이재학은 4경기에서 1승2패-7.45로 갑작스럽게 부진하다. 이민호는 5경기 4⅓이닝동안 7실점하며 6.23을 기록중이다. 나성범은 2할6푼2리로 잠시 주춤하다. 이들이 잠시의 부진을 떨쳐내고 제 모습을 찾는다면 NC는 꼴찌탈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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