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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타 4개에 발목잡힌 삼성, 이길 수가 없었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18-09-12 21:37

병살타 4개에 발목잡힌 삼성, 이길 수가 없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중심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면 이길 방법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또 고개를 떨궜다. 병살타 4개가 갈길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1회초 4점을 내준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3점 홈런으로 따라붙었다. 2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그런데 후속타자 김상수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병살타로 이어졌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루 기회를 맞았지만, 박해민이 때린 타구가 6-4-3 병살타로 이어졌다.

6회말 공격 땐 아쉬움이 더했다. 선두타자 3번 구자욱, 4번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5번 박한이가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또 병살타가 나왔다. 대타 강민호가 때린 2루 땅볼이 평범한 병살타가 됐다. 무사 1,3루 찬스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8회말에도 그랬다.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때린 공이 6-4-3 병살타가 됐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중심타선 일부를 조정했다. 2,3번으로 출전해 온 구자욱, 김헌곤의 타순을 바꿨다. 김헌곤을 2번으로 올리고, 구자욱을 3번에 넣었다. 전날 16타수 무안타에 그친 3~5번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에 따른 조치였다. 결과적으로 3번 구자욱 카드는 잘 맞아떨어졌다. 구자욱은 1회말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렸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활짝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구자욱의 고군분투만으로 흐름 전체를 끌어가긴 어려웠다.

전날 연장 12회 7대8 역전패에 이어, 3대7 완패.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공백이 만들어낸 그늘로 봐야할까. 김한수 감독의 이마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 같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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