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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선동열 감독 "부담감 컸다, 선수들이 만든 金"

박상경 기자

입력 2018-09-01 21:47

수정 2018-09-01 21:50

선동열 감독 "부담감 컸다, 선수들이 만든 金"
연합뉴스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선수 선발과 관련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엔트리 교체로 보강에 나섰지만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했다. 금메달 획득 외에는 퇴로가 없는 승부였다.

예선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1대2로 패한 뒤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홍콩을 연파하며 슈퍼라운드에 올랐지만, 전승을 해도 결승전에 오를 수 없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을 완파한 뒤에야 비로소 금메달의 꿈을 꿀 수 있었다.

선동열호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 구장에서 가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9회까지 단 1개의 안타 만을 허용한 무실점 완승.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시작된 아시안게임 야구 최다 메달(금5은1동1) 기록도 이어갔다.

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취점을 얻은 뒤 잘 풀릴 것 같았다"며 "(박)병호의 홈런 덕에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며 "우리 투수력을 보면 2점차, 3점차의 차이가 크다. 6회까지 리드하면서 투수들이 잘 해줬다"도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금메달로 비로소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선 감독이다. "국제대회에서 감독으로서 첫 출발이나 마찬가지인 대회였다.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은 선 감독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굉장한 큰 부담과 압박감을 갖고 임하다보니 경직된 플레이가 많았다"며 "선수들을 믿었기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페넌트레이스 중간 피로한 와중에도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금메달의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가장 큰 고비는 대만전 패배였다. 선 감독은 "압박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이긴 뒤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 내년 11월로 예정된 프리미어12는 선 감독에게 또 한 번의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성과를 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며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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