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8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전날 패배 설욕을 위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역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박병호의 선발 복귀 여부였다. 박병호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LG전 때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팀이 지는 상황에서 대타로도 등장하지 않고 완전 휴식을 취했다.
이는 박병호의 컨디션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한 넥센 장정석 감독의 결정이었다. 장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생긴 손목 통증이 남아있다. 올스타 휴식기에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약물이 부상 부위에 완전히 스며들지 않아 통증이 남아있다"면서 "그래서 대타로도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결국 박병호의 합류는 공격과 수비 양쪽 측면에서 넥센이 한층 강력해진다는 뜻이다. 마침 박병호는 이날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올 시즌 6할6푼7리(3타수 2안타 1홈런)를 기록했다. 이는 넥센 타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병호가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에 대해 차우찬이 느낄 부담감의 차이가 명백히 드러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