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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회복 박병호, 넥센 4번타자 되찾았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18-07-18 18:14

건강회복 박병호, 넥센 4번타자 되찾았다
2018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9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04/

넥센 히어로즈 공격의 핵심인 4번타자 박병호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손목 통증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타격은 물론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맡는다.



넥센은 18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전날 패배 설욕을 위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역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건 박병호의 선발 복귀 여부였다. 박병호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LG전 때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팀이 지는 상황에서 대타로도 등장하지 않고 완전 휴식을 취했다.

이는 박병호의 컨디션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한 넥센 장정석 감독의 결정이었다. 장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생긴 손목 통증이 남아있다. 올스타 휴식기에 주사 치료를 받았는데, 약물이 부상 부위에 완전히 스며들지 않아 통증이 남아있다"면서 "그래서 대타로도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꾹 참은 덕분인지 박병호는 하루가 지난 18일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주목할 점은 지명타자가 아니라 선발 1루수로도 나온다는 것. 그만큼 몸상태가 완벽에 가깝다는 방증이다. 사실 박병호의 공격력도 중요하지만, 그가 1루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해주는 것도 팀 전력에 상당히 중요하다. 박병호가 빠지면 전날 LG전 때처럼 김규민이 1루를 맡아야 한다. 하지만 김규민은 전문 1루수가 아니라 수비가 불안하다. 전날 LG전 때도 깊은 타구를 걷어내 정확히 던진 김하성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불안감을 보여줬다.

결국 박병호의 합류는 공격과 수비 양쪽 측면에서 넥센이 한층 강력해진다는 뜻이다. 마침 박병호는 이날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올 시즌 6할6푼7리(3타수 2안타 1홈런)를 기록했다. 이는 넥센 타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병호가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에 대해 차우찬이 느낄 부담감의 차이가 명백히 드러나는 수치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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