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이저리그 주요 뉴스 가운데 하나는 추신수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 구단 기록은 이미 경신했고, 현역 메이저리거 기준 최다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 텍사스 최다 기록은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였고, 현역 빅리거 중에서는 앨버트 푸홀스가 2001년, 조이 보토가 2015년 48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가 이 행진을 언제 멈출지는 모르겠으나, 경기를 치를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추신수는 12일 보스턴과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추신수의 자리인 리드오프에는 델리노 드실즈, 지명타자에는 애드리언 벨트레가 나섰다. 이날 추신수의 결장은 크게 두 가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신수는 오른쪽 허벅지가 정상이 아니다. 지난달 말부터 통증이 추신수를 괴롭히고 있다. 또한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에게 무척 약하다. 세일과 통산 30번 맞대결해 타율 7푼7리(26타수 2안타) 3볼넷 12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세일은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300탈삼진을 노리는 보스턴의 왼손 에이스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올시즌 팀이 치른 94경기 가운데 7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시작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에는 5경기에 결장했고, 허벅지 부상이 도진 후 4경기에 빠졌다. 부상을 안고 있는데 무리하게 출전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또한 텍사스도 포스트시즌을 사실상 포기하고 리빌딩을 하는 상황에서 주전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추신수는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