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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밟은 린드블럼 "방수포? 습관적으로 뛰쳐나갔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8-06-30 20:50

10승 밟은 린드블럼 "방수포? 습관적으로 뛰쳐나갔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린드블럼과 KIA 팻딘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린드블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30/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벌인 린드블럼은 동료인 세스 프랭코프(12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9-0으로 앞선 두산의 4회초 수비 도중 폭우로 경기가 중단돼 1시간여 뒤 재개됐다. 린드블럼은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덕아웃으로 들어갔다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가 깔리는 순간 다시 뛰쳐 나가 작업을 돕는 모습을 보였다.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었을 터.

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거쳐 1시간 4분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최형우를 135㎞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김주찬마저 130㎞ 포크볼로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앞서 1,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은 린드블럼은 3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 박준태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우천 중단 후에도 그의 구위는 거뜬했다. 4회말 오재원의 투런홈런으로 11-0으로 더 도망간 5회초 린드블럼은 4타자를 맞아 10개의 공으로 1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11개의 공으로 KIA 1~3번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두산은 12-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린드블럼을 내리고 좌완 이현호를 기용했다. 우천 중단으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을 린드블럼을 큰 점수차에서 계속 끌고 갈 이유는 없었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4사구없이 투구수 76개, 탈삼진 6개를 각각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4에서 2.78로 낮췄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팀원들 모두 공수에서 너무 잘해줘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포수 박세혁의 주문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멘탈 부분이다. 경기를 계속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몸을 풀며 준비를 했다. 재개된 이후에는 1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방수포 작업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구장 관리를 도와줬는데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게 뛰쳐나간 것 같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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