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윤성환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5년간 매시즌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정상급 투수가 거의 매경기 난타를 당하고 있다. 2군으로 떨어졌던 윤성환은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던지고 강판됐다. 1군 복귀전에서 홈런 3개를 내주고, 8실점을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3회를 채우지 못했고, 5월 27일 두산 베어스전(6⅓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8실점했다. 개막전에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발 등판한 에이스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난조다. 12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두 번뿐이다. 2승5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7.94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1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부진의 원인은 구위 저하. 볼끝에 힘이 떨어져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면 장타로 이어진다. 제구력까지 흔들려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는데도 그랬다. 최근 백정현 장원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 이렇다보니 김한수 감독은 믿었던 윤성환의 난조가 더 당혹스럽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윤성환이 빠진다면, 1군 중간 투수나 2군 선발 중에서 올려야 한다.
13일 삼성전 9회초, 9-8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손승락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2군 복귀 첫 경기에서 1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 지난 5월 29일, 31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다. 5월 29일 경기에선 ⅔이닝 3실점, 5월 31일 경기에선 1이닝 4실점했다. 최근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27.00이다. 지난 해 세이브왕답지 않은 부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