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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만나고 '초전박살' 야성 잃어버린 KIA 방망이

입력 2018-04-21 21:31

두산 만나고 '초전박살' 야성 잃어버린 KIA 방망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3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KIA 버나디나가 삼성 수비에 잡힌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8.3.28 hs@yna.co.kr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가 불펜 약점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비결은 '초전박살'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불방망이를 앞세워 상대 선발 투수를 무너뜨렸고, 덕분에 경기 중후반에는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불펜 투수가 등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같은 폭발력이 아직 나오지 않는다.

특히 팀 내에서 최고 타율(0.373)과 홈런(6개)을 자랑하던 안치홍이 사구 여파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더욱 힘을 못 쓴다.

KIA는 20일과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이번 시즌 첫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먼저 내줬다.

1차전은 4-6, 2차전은 5-10으로 패한 가운데 경기 초반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한 게 직접적인 패인이다.

KIA는 1차전 선발 장원준에게 6이닝 1득점, 2차전 선발 세스 후랭코프에게 6이닝 2득점으로 묶였다.

두산과 2경기에서 1회부터 6회까지 KIA 타선이 낸 점수는 20일 김주찬이 장원준에게 뽑은 1점 홈런이 유일하다.

이 과정에서 KIA는 찬스 때마다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20일에는 2회 1사 1, 3루에서 백용환이 병살타, 5회 1사 1루에 백용환이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21일에는 6회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KIA는 타선이 뒤늦게 터져 아쉬움을 더했다. 20일에는 1-6으로 끌려가다가 8회 1점, 9회 2점을 얻어 턱밑까지 추격했고, 21일은 7회와 8회에 5점을 따라갔다.

올해 역시 불펜이 약점인 KIA는 상대 선발을 무너뜨려야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KIA는 정규시즌 10번째 경기에 1위로 올라선 이후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치르는 이번 시즌 초반 행보는 다소 험난하다. 4연패가 1번, 3연패가 1번 있었고, 이날 패배로 11승 11패 승률 5할이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위 두산과 격차는 6.5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과 3연전 마지막 날인 22일 KIA 타선이 상대 선발인 유희관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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