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여전히 고민이 많은 눈치였다.
20일 SK 와이번스전 전까지 롯데의 4월 팀타율은 3할7리, 10개 구단 중 1위였다. 3월 한 달간 팀타율 꼴찌(1할9푼6리)에 그쳤던 모습과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다. 채태인 이병규 민병헌에 이어 1주일 전까지만 해도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이대호까지 3할대 중반 타율을 회복하며 불이 붙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 중인 손아섭 신본기까지 더하면 롯데 타선은 피해나갈 구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SK전에서 고민은 풀렸다. 롯데는 SK를 상대로 10대5로 역전승 했다. 하위 타선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2회말에는 7, 8번 한동희 신본기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6번 민병헌이 2사 1, 2루에서 2루타, 8번 신본기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4점을 얻었다. 하위 타선이 튼 물꼬는 이대호가 이어 받았다. 5회말과 7회말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8회말에는 한동희 신본기가 연속안타, 나종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를 만들어 승리를 확정짓는 문규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