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기 전까지,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의 취약점은 포수와 내야수. 특히 확실한 주전 3루수를 발굴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다. 롯데는 황재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이후로 주전 3루수가 없었다. 따라서 내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3루와 내야 백업 경쟁자가 많다. 한동희도 코치들이 워낙 좋다고 하니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경남고 시절, 거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고교리그 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92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무려 5할6푼5리. 고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한동희는 이번 롯데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구단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 아직 기본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구단 내 평가는 좋다. 지금 이대로 라면 충분히 1군 내야 경쟁에 뛰어들 만 하다.
수비에선 어떨까. 한동희는 캠프로 출발하기 전 인터뷰에서 "체구에 비해 수비를 안정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훈련을 지켜본 김민재 수비 코치는 "처음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빨리 적응하고 있다. 분명히 일반적인 신인 선수와는 다르다. 잘못된 것도 얘기를 하면 빠르게 이해하고, 센스가 있다. 또 공을 잘 던진다. 기존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코치는 이어 "하지만 아직 경기를 해봐야 한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전을 지켜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