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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약점 메우기? 당장은 쉽지 않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1-21 07:37

수정 2018-01-21 18:04

롯데 약점 메우기? 당장은 쉽지 않다
스포츠조선DB.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 구성은 사실상 끝이 났다.



이번 겨울 롯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채태인을 영입했다. 내부 FA들의 타 팀 이적으로 얻은 보상 선수까지.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많다. 여기에 추가 전력 보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았다. 당장 채태인 영입 당시, 트레이드 판이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있었다. 결국 박성민과의 1대1 트레이드로 마무리 됐다. 추가 FA 영입, 트레이드 등 각종 소문이 있지만, 이제 추가 보강은 없는 듯 하다.

롯데의 최대 약점은 포수진이 됐다.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포수 추가 영입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당장은 쉽지 않다. 롯데 관계자는 "포수를 내줄 수 있는 팀이 없다. KBO 전체 구단을 봐도 포수가 많지 않다. 내부 육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O리그에서 포수들의 트레이드 이적이 잦아지긴 했다. 그래도 주전급 포수를 얻기 위해선 많은 전력을 내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롯데가 포수 유망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현재 포수진 중 김사훈이 114경기로 1군 통산 출전 경험이 가장 많다. 하지만 통산 타율이 2할5리. 지난 시즌에는 1할8푼4리였다. 나종덕은 5경기에 출전하며, 아직 프로에서 첫 안타가 없다. 새로 영입한 나원탁도 1군 12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55경기를 뛰며, 타율 3할2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장 1군에서 타격이 급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롯데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약점은 3루수. 이 부분 역시 급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부산 출신 정근우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 진행하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지난해 3루수로 최다 출전한 선수는 김동한(73경기)이었다. 결정적인 실책을 하기도 했지만, 수비에선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 문제는 타율이 2할3푼6리로 저조했다는 것이다. 황진수, 신인 한동희 등이 경쟁한다. 지난해 성적으로만 본다면, 중심 타선에 비해 포수와 3루수가 들어가야할 하위 타선이 다소 약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FA 최준석, 이우민 등에게 최대한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인 앤 트레이드 등이 아닌 이상 시즌 전 새로 들어올 전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포수와 3루수 키우기는 시간을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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