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귀국은 다음 주 초로 예정돼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병호는 전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신분 관계를 청산하고, 귀국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가족 전부의 귀국 준비에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일단 박병호가 혼자 먼저 들어올 예정. 귀국 직후에는 넥센 구단이 마련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한국 무대 컴백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며칠 더 국내에서 주변 정리를 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31일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바로 합류하게 된다.
박병호의 컴백은 넥센 구단 뿐만 아니라 KBO리그 홈런왕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박병호가 다음주 초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런왕 탈환'에 관한 의지를 천명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가 2015년 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였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미국으로 떠난 뒤 2년간 국내 타자 중 홈런 대장은 SK 와이번스 최 정이었다. 2016년 40홈런으로 당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공동 홈런 1위에 오른 최 정은 지난해 46홈런으로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록 50홈런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최 정 역시 계속 발전하는 유형이라 올해 박병호와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병호가 '홈런왕 탈환'을 선언하게 되면 최 정 역시 승부욕에 더욱 달아오를 수 있다. 과연 박병호는 홈런왕 탈환을 향한 도전장을 던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