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2일 2017 KBO 2차드래프트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1라운드에서 강지광, 2라운드에서 투수 김주온(전 삼성 라이온즈), 3라운드에서 포수 허도환(전 한화 이글스)를 택했다. 이미 외야진이 포화 상태지만, SK는 강지광을 투수로 다시 전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강지광은 2009년 LG 트윈스의 2차 3라운드(전체 2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외야수 전향을 택했다. 당시 LG 운영 팀장이었던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이 극구 말렸지만, 강지광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투수로 1군 무대에 도전했다. 염 단장은 "넥센에서 마지막 해 감독을 할 때 투구를 시켜봤었다. 다음 시즌 투수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팀을 떠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LG 시절 외야 전향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도전해 볼만큼 해봤기 때문에 투수로 전향하기로 했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과거 선수로 보면, 이대진, 노장진 같은 스타일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