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개 구단들은 오프 시즌 동안 전력 구상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선수 구상. KBO에서 오랫동안 뛰어온 선수들이 무난하게 계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NC 다이노스는 이미 에릭 해커와의 결별을 택했다. NC는 해커를 보류선수로 묶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KBO에서 검증을 마친 만큼,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도 꽤 있다. 그 외 다음 시즌 KBO 7, 8년 차를 맞이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오래 뛴 건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부터 KBO에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와 최장수 타이를 이루고 있다. 만약,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니퍼트는 꾸준했다. 올 시즌 역시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 비해 강렬하지 않았지만, 공헌도가 높았다. 지난해 210만달러까지 치솟은 몸값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은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있다. 프랜차이즈스타나 다름 없다.
해커의 거취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커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NC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하기로 했다. 잦은 부상이 역시 위험 요소였다. 그래도 구위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서라도 1~2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 정도로 꾸준한 외국인 투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부진으로 고전했던 팀들은 영입을 고려할 만 하다. 해커가 다음 시즌에도 KBO에서 뛴다면, 6년 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