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시즌 전 우승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5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른 끝에 LG 트윈스에 패했다. 쓴 잔을 들이킨 KIA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단 내부 FA 양현종, 나지완과 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거침 없는 행보는 시즌 중에도 계속됐다. KIA는 지난 4월 SK 와이번스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가장 큰 약점인 포수진을 메우기 위함이었다. 당장 1군 포수로 활용할 수 있는 김민식을 데려왔다.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노수광을 SK로 보냈지만, 반대 급부로 이명기를 영입.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김세현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투수 이승호, 손동욱을 보내면서 김세현과 유재신을 영입했다. 끊임 없이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외야수 이명기도 팀을 옮기고 펄펄 날았다. SK에선 경쟁에서 밀렸으나, KIA에서 115경기를 뛰며 타율 3할3푼2리, 9홈런, 63타점, 79득점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김기태 KIA 감독이 타순을 짜기도 수월해졌다. 포수 김민식은 137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4홈런, 40타점을 마크했다. 저조한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3할4푼으로 월등히 높았다. 해결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단기전에서도 포수의 활약은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