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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27득점 폭격' 두산 타선 파괴력이 돌아왔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17-09-13 22:05

'2G 27득점 폭격' 두산 타선 파괴력이 돌아왔다
김재환. 스포츠조선DB

이틀 동안 공룡 군단 마운드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두산 베어스 타선의 위력이 돌아왔다.



두산은 12~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최근 두 팀은 2위 자리를 두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다시 상승세를 타 한 발짝 더 멀어진 사이, 2위 두산과 3위 NC의 차이가 좁혀졌다. 2연전 전까지 1.5경기 차에 불과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1승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NC를 3.5경기 차로 밀어냈다. 3위 NC보다 1위 KIA가 더 가깝다. 일단 추격을 뿌리치고 한숨 돌렸으니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이번 2연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타선 화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두산 타자들은 이틀 동안 27안타(8홈런) 27득점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맹폭'이었다. NC 투수진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12일 경기에서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3⅓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화력으로 뒤집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NC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먼저 허용한 후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불렀다.

이튿날은 기세가 더욱 무서워졌다. 이날 선발은 NC의 우완 장현식. 두산 타자들이 한 달전 맞대결때 8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던 투수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달랐다.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필요할 때마다 홈런이 터졌다. 2회초 3점, 3회초 7점으로 초반부터 10-0으로 앞선 두산은 흐름을 완벽하게 빼앗을 수 있었다.

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상승세 혹은 하락세가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는다. 한동안 주춤했던 두산의 팀 타격이 창원 원정 2연전을 기점으로 살아난다면, 최고의 호재다.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종반전에서 보다 쉽게 승수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선두 추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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