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올시즌 팀실책이 전날까지 63개로 리그 최소팀이었다. 하지만 이날 0-2로 뒤진 4회초 상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면서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대신 포수 박동원이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주자를 먼저 잡으려 3루로 볼을 던져 화를 키웠다. 결국 볼까지 빠지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고 말았다. 더블 아웃 욕심이 대참사로 이어졌다.
이날 넥센은 박동원과 홍성갑을 2군으로 내리고 김웅빈과 김재현을 올렸다. 장정석 감독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수석코치님에게 2군행을 전해달라고 했다. 박동원의 1군 콜업 시기는 못박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올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10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인 넥센의 주전포수다. 풀타임은 3년째이다. 장 감독은 "순위에 대한 부담은 모든 팀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매일 이기는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