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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6이닝 1실점, 로테이션에 영향 줄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17-06-25 19:12

두산 이영하 6이닝 1실점, 로테이션에 영향 줄까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25/

두산 베어스는 어깨 부상에서 재활중인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돌아오면 5인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두산은 현재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 4명이 붙박이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선발은 상황에 따라 젊은 투수들을 투입시키고 있다. 그런데 박치국 이현호 이영하 홍상삼 김명신 등 임시 선발로 나가는 투수들의 활약이 하나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다행인 것은 보우덴이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잠실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보우덴이 7월초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7월 2일 한화 이글스전을 지목했다. 그때까지는 임시 선발을 써야 한다.

이날 롯데전에 이영하가 다시 선발로 나갔고, 정상 로테이션상으로는 7월 1일 경기에 다시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임시 선발 활용에 대해 "다음 주에 날씨가 비가 올 수도 있고,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이영하가 던지는 것도 잘 봐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의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5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고, 선발 등판은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날 롯데전이 시즌 두 번째. 결과는 6이닝 6안타 1실점. 더이상 좋을 수 없는 투구내용이었다. 3⅔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했던 16일 NC전때와는 사뭇 달랐다. 투구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5개였고, 볼넷 1개와 탈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에 제구력도 와일드한 부분이 있었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고 이닝을 끌고 나갔다. 공끝의 움직임과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이날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1회초 선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계속된 2사 1,2루서 강민호를 145㎞짜리 직구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와 3회를 각각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이영하는 4회2사후 황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신본기를 144㎞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 이날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이영하는 선두 문규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영하는 김문호 타석때 도루를 시도하던 손아섭을 견제하다 공이 1루수 뒤로 빠져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문호를 146㎞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한데 이어 전준우를 우익수 국해성의 호수비에 힘입어 플라이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롯데 선발 박세웅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이영하는 0-0인 6회초 1사후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2구째 145㎞짜리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 강민호의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두산은 0-1로 뒤진 7회초 이영하를 내리고 김성배를 투입했다. 이날 이영하의 호투가 김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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