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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스토리] 야구선수-여성 연예인 만남을 어떻게 봐야할까

나유리 기자

입력 2017-06-22 11:00

수정 2017-06-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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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여성 연예인 만남을 어떻게 봐야할까
공개 열애 중인 차우찬(왼쪽부터)과 한혜진. 스포츠조선DB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에 소속 선수 사생활과 관련한 전화 문의가 쏟아졌다. 에이스 윤성환이 배우 서지혜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윤성환과 서지혜 열애설은 양 측이 빠르게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당일 두 사람의 이름은 하루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었다.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과 모델 한혜진이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지난달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둘은 교제 중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지난해에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배우 채수빈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진실 혹은 낭설일 수도 있는 야구선수와 연예인의 핑크빛 소식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구단은 선수 사생활이라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스포츠 스타와 여자 연예인의 만남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프로 스포츠가 자리를 잡고, 운동선수의 이름값이 높아지면서 열애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직업간의 일이다보니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패션쇼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모델 이송정씨와 결혼했고, 같은 팀 박한이는 배우 조명진을 배우자로 맞았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아내 유하나씨도 일일연속극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탤런트 출신이다. 또 한화 김태균은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 김석류씨와 가정을 꾸렸다. 비극으로 끝난 故 최진실-故 조성민 커플은 결혼 당시 국민배우와 스타 야구선수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도 스타 선수-연예인 혹은 방송인 커플이 많다. 일본 야구선수들은 특히 아나운서와 인연이 깊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중인 스즈키 이치로의 아내 후쿠시마 유미코는 도쿄방송 아나운서 출신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아내 시바타 도모요도 니혼TV 아나운서였다. 깨끗한 사생활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아나운서와 열애설이 나왔다.

메이저리그도 비슷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다. 현역 시절 지터는 '디바' 머라이어 캐리, 제시카 알바, 스칼렛 요한슨, 아드리아나 리마 등 가수, 슈퍼모델, 배우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다. '지터의 여자들'이라는 리스트가 팬들 사이를 떠돌 정도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는 모델 케이트 업튼과 공개 열애중이다. 영화 '캣우먼'의 주인공 할리 베리의 전 남편은 강타자 출신 데이비드 저스티스다. 가장 대표적인 야구선수-연예계 스타 커플은 56경기 연속 안타의 주인공 조 디마지오와 마릴린 먼로다.

야구 스타와 여성 연예인 조합을 편견을 갖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지도,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대형 FA(자유계약선수) 몸값이 100억원 안팎으로 치솟았다.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야구 선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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