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ML 단체 협약, 오타니에 치명타 되나

함태수 기자

입력 2016-12-03 14:35

ML 단체 협약, 오타니에 치명타 되나
오타니 쇼헤이.

'일본산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늦춰지는 걸까.



오타니는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더는 NPB 무대에서 보여줄 것이 없는 만큼 새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영입 나이 상한선을 기존 23세에서 25세로 높인 메이저리그 단체 협약 때문이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3일(한국시각)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 적용될 새로운 단체 협약에 따른 승자와 패자를 짚어봤다. 단체 협약에 따른 승자는 일본, 패자로는 오타니를 꼽았다.

이 매체는 "일본이 자국의 스타 선수들이 25세가 될 때까지 리그에 붙잡아둘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각 구단이 25세 미만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계약금의 상한을 500만 달러로 못 박은 것도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는 1994년 오타니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당장 내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하려 했으나 큰 돈을 만질 수 없기 때문이다. USA 투데이도 "베이브 루스의 일본식 버전인 오타니는 다음 시즌 뒤 미국으로 올 계획이지만 새롭게 바뀐 규정에서는 해외 프로 선수가 FA가 되려면 적어도 25세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타니는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2019년 비시즌까지 기다릴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NP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PB 소속 선수는 미·일선수 계약협정이 따로 체결돼 있기에 이번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노사협약은 해외 아마추어, 특히 쿠바 유망주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