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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째 거둔 맥그레거 "이닝이터, 최고의 찬사"

입력 2016-07-23 22:22

3승째 거둔 맥그레거 "이닝이터, 최고의 찬사"
넥센 맥그레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스콧 맥그레거(30)는 팀을 떠난 로버트 코엘로(31)와 정반대 유형의 투수다.



코엘로는 피안타율이 낮은 대신 무더기 볼넷을 허용했고, 맥그레거는 공격적인 투구로 안타를 맞을지라도 볼넷은 허용하지 않는 선수다.

넥센이 코엘로를 내보내며 대체선수를 물색할 때 첫 번째로 고려했던 건 이닝 소화능력인데, 맥그레거는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32이닝을 소화하며 기대를 충족한다.

맥그레거는 23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13구 10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3승(2패)을 거둔 맥그레거다.

이날 역시 맥그레거는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대신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허용했을 뿐 볼넷은 없었다.

타선도 이날 10점을 올리면서 맥그레거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맥그레거는 "오늘 배터리 호흡 맞춘 박동원 리드 덕에 승리했다. 지난 경기(14일 케이티 위즈전) 8회에 체력이 떨어지며 실점했지만, 7회까지 투구 내용이 좋아서 오늘도 똑같이 던지려 노력했다. 지난 경기 이후 감독의 피드백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맥그레거의 4경기를 지켜본 뒤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맥그레거는 이를 받아들였다.

최고 시속 154㎞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맥그레거는 이날 직구(56개)보다 변화구(57개)를 더 많이 던졌다.

맥그레거는 "오늘은 직구보다 커브 등 다른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평균 6이닝 이상 책임지는 점에 대해 맥그레거는 "이닝이터는 내가 들을 수 있는 최고 칭찬이다. 선발로 최대 이닝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맥그레거는 "피어밴드가 팀을 떠나서 아쉽지만, 밴 헤켄이 한국에서 경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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